[앵커]
지난 11일, 중국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하루 만에 약 35조원이 거래됐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모처럼 중국 시장에서 활짝 웃었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사드 보복'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신호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인터넷 스타가 한국 라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광군제에 맞춰 이런 인터넷 방송이 나가면서 이 회사 라면은 8억원어치가 넘게 팔렸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올해 광군제가 '사드 보복'에 시달렸던 지난해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고 합니다.
[해외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 : 사드 (보복 한창) 때는 한국 제품들이 잘 안 팔리는 형국이었으니까… 최근에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해소된 측면들이 있다고 봐야겠죠.]
지난해 5위까지 떨어졌던 국가별 판매 순위도 올해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로 회복됐습니다.
중국인들이 광군제 때 가장 많이 산 해외 제품 7위에도 우리나라의 한 화장품 브랜드가 꼽혔습니다.
지난해 광군제 때보다 매출이 5배로 늘어난 화장품도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 의류 업체는 하룻동안 720억원 어치 넘게 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사드 보복'이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입을 모읍니다.
다만 이번 광군제 이후로 중국 시장이 조금씩 풀릴 거라고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