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인 오늘(10일) 미세먼지가 또다시 전국을 덮쳤습니다. 중국 대륙에서 생긴 스모그가 서풍을 타고 건너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높였습니다. 지난주 내내 뿌옇다가 비가 오면서 반짝 맑았던 가을하늘은 채 사흘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오늘 전국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포근하기는 했지만 늦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었던 시민들은 또다시 마스크를 꺼내야했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내일 오후부터 옅어지지만, 이번 가을 겨울, 미세먼지는 언제든 또 심해질 수 있다는 예보입니다.
첫 소식, 홍지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세먼지와 안개가 뒤엉켜, 하늘이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건물들의 형체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낮 한때 서울의 가시거리는 평소의 1/5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늦가을 또다시 찾아온 미세먼지에 시민들은 마스크를 꺼내 들었습니다.
[하주형/서울 냉천동 : 주말에 아이들이랑 나들이 나왔는데, 눈도 많이 아프고 목도 아프고 아이들 기침하는 소리 듣는 것도 많이 속상해요.]
이번 주 미세먼지는 수요일부터 내린 비로 잠시 씻겨나갔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서풍을 타고 들어오면서 농도가 짙어졌습니다.
오늘 정오를 기준으로 경기 양주시는 1㎥당 82μg을 나타내는 등 수도권 북서부지방에서 특히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풍이 불고 대기 정체가 잦은 가을철 기상조건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내일은 북서풍이 미세먼지를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차츰 옅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그러나 미세먼지가 몰리는 남부 지방은 계속 '나쁨' 수준을 유지하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화면제공 : 안양대학교 기후융합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