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경제팀 인사 소식에 대해서 한걸음 더 들어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청와대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 두 사람의 인사 김앤장이라고 속칭 불리는 두 사람의 인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좀 빨랐습니다. 또 그리고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교체될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오늘 동시에 교체가 됐고요. 이 배경을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기자]
우선 문 대통령이 다음 주에 아세안과 APEC 회의 참석 차 순방을 떠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인사를 마무리하려고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미 경제팀 교체가 기정 사실화된 만큼 이런 상황에서 인사를 더 미뤄봐야 시장에 혼란만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먼저 교체되고 이후에 장하성 정책실장이 교체될 거다.
이런 추측도 많았는데요.
이렇게 할 경우 김동연 부총리만 경질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 또한 고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임 경제부총리의 경우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또한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만큼 이런 점도 청와대가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 이렇게 동시에 경제팀을 교체하게 된 배경에는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의 어떤 정책방향에 대한 엇박자 논란 문제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홍남기 부총리 후보와 또 김수현 정책실장 앞으로는 이런 부분 해소가 될 전망입니까?
[기자]
일단 청와대가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원톱입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경제 분야에는 야전사령탑으로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가 총괄을 하고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포용국가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실현을 위해서 경제부총리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경제부총리와 그리고 청와대 정책실장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한 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그런데 이제 또 아무래도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어떤 경제 현안마다 또 현안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고 또 부딪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물론 그렇습니다. 그래서 청와대는 이 두 사람이 원팀이라는 점도 강조를 했습니다.
윤 수석은 홍남기 내정자와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의 인연을 소개를 하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3년간 호흡을 맞췄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사회수석과 국무조정실장으로 함께했기 때문에 원팀으로 호흡을 맞춰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경제팀이 어쨌든 바뀌었습니다. 경제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예상이 됩니까?
[기자]
일단 청와대는 경제정책 기조는 유지될 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영찬 수석은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기조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또 규제완화와 기업 투자에도 힘을 싣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강화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