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사람이 동시에 경질된 것, 일단은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경제 정책 현안마다 부딪쳤던 것이 더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경제 투톱'을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기대는 각별했습니다.
[지난해 5월 21일 : 청계천 판잣집 소년 가장에서 출발해서 기재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한 분으로서…]
[지난해 5월 21일 :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사회 정책을 변화시켜…]
하지만 집권 1년 만에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문제였습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5월 15일) : (최저임금 인상이) 총량으로 보아도 그렇고, 제조업 분야 등에서 고용 감소 효과가 없다는 게 현재까지 결론입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지난 5월 16일) : 경험이나 직관으로 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청와대가 중재에 나섰지만 소득주도 성장의 보완 여부를 놓고 또다시 부딪혔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지난 8월 19일) :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부처와 당과 협의하여 개선 또는 수정하는 방안도…]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8월 19일) :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저소득층과 중산층 국민들이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고…]
결국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지난 8월 20일 :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 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화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김동연/경제부총리 (지난 8월 29일) : 우리 장 실장님 만나는 게 수시로 만나고 있고, 자주 만나고 있고…]
마지막까지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4일) : (내년에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지난 6일) : 아마도 그 얘기를 했던 정책실장은 자기의 희망을 그렇게 표현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