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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이빨 자국 '충격'…오소리 습격에 아파트엔 '비명소리'

입력 2024-07-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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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 동물인 오소리가 도심 아파트에 나타나 주민을 공격하는 일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리와 옆구리를 깊게 물리고 팔이 부러진 주민까지 있습니다. 오늘(26일) 오소리 한 마리를 잡았는데 주민들은 여러 마리가 있는 것 같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다리와 옆구리에 깊은 상처가 보입니다.

지난 14일 밤 경기도의 한 아파트 인근 산책로에서 50대 임모 씨가 오소리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임모 씨/피해 주민 : (옆에서) 튀어나왔으니까. 이빨 자국이 정말 드라큘라처럼 이렇게 푹 찍혀있긴 하더라고요.]

팔까지 부러져 수술비로 수백만원을 썼습니다.

닷새 뒤엔 다른 주민이 또 물렸습니다.

최근 오소리가 출몰해 주민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 안입니다.

가까운 곳에 산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자주 걷던 산책로를 피하게 됐다고 합니다.

[주민 : 정말 개미 한 마리도 안 지나가요. 나도 물리면 어떡하지 저도 약간 두렵기도 하고.]

최근에는 오소리가 한 밤에 아파트 분리수거장으로 들어갔다 한참 만에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박인훈/야생생물관리협회 하남지회장 : (산에) 바위 틈에 굴을 파고 (살아요.) 민가 쪽으로 원래 잘 안 내려와요. 먹이 때문에 여기 오지.]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곳곳에 주민들에게 오소리를 주의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여뒀습니다

지자체는 오늘 오소리 한 마리가 설치한 덫에 걸렸다며 추가로 포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지원 황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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