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서 정부와 청와대, 여당이 노동단체를 압박하고, 또 선긋기를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탄력근로제 기간을 늘리는 것도 노동계가 반발하지만, 처리하겠다 하고 있고, 임종석 비서실장, 또 이낙연 국무총리는 노동단체들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미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의 노동단체 보다 일자리가 없는 예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민주당 그리고 정부는 노동계가 반대하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결정한 데 이어, '광주형 일자리'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만간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이 되면 그 모델을 가지고 전국적으로 확산하도록 하는…]
임금을 낮추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노동자에게 복지 혜택을 주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고용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입니다.
노동계의 반발은 더 커졌습니다.
[남정수/민주노총 대변인 : 질이 좋지 않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하는 노동계의 우려가 대단히 큽니다.]
하지만 당정청은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불참하는 민주노총을 비판하며 탄력근로제 확대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개악이라고 반대만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경제주체의 모습이 아닙니다.]
민주노총이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당정청 핵심 인사들은 노동계에 대한 불만을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먼저 운을 뗐고,
[이낙연/국무총리 (지난달 31일) : 민주노총이 11월 총파업을 선포하며 경사노위에도 참여하지 않아 국민 걱정이 큽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발언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그제 6일) : 민주노총이나 전교조 등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나누는 이런 결단도…]
정부·여당에서는 52시간 근로제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동자들의 권익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노동계도 양보할 것은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