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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이 "친구 3대씩 때려라"…트라우마 시달리는 아이들
입력 2018-11-06 08:38
학부모, 담임교사 경찰 고소…서울시교육청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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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담임교사 경찰 고소…서울시교육청 감사
[앵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반성문을 제대로 쓰지 않았단 이유로 아이 한명을 반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때리도록 했습니다. 맞은 아이와 때린 아이 모두,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 A군의 등입니다.
곳곳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 B씨는 같은 반 아이들 25명에게 A군의 등을 3대씩 때리라고 시켰습니다.
수업 시간에 떠들었는데 반성문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A군이 사건 당시 쓴 글에는 '100대 맞아서 너무 아플 것 같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A군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때린 아이들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 아이는 집에서 돌아와 울었다며 학교가 가기 싫었다고 적었습니다.
선생님이 내뱉은 욕설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A군의 부모는 교사 B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다른 학부모들도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서울시 교육청까지 나섰고, 해당 학교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취재진이 B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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