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6일)부터 정부가 휘발유나 경유 같은 기름에 붙는 세금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깎아줍니다. 당장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평소처럼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이 이어집니다.
모레부터 시행되는 유류세 인하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엇갈립니다.
[운전자 : 기름값이 저 같은 경우에 가득 넣으면 10만원? 나이 들으니까 소득이 별로 없어지니까 그런 것도 부담되는데 고맙고 도움도 되고 그래요.]
[김형범/인천 당하동 : 그게 되겠어요? 항상 회사들 배만 부르고 그렇게 해왔잖아요. 실제로 돌아오는 건 아마 30% 정도밖에 안 될 거라 생각해요.]
정부는 이날부터 6개월간 유류세를 15% 낮춥니다.
유류세 인하분이 고스란히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경우 휘발유는 L당 최대 123원, 경유는 87원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휘발유를 1달에 100L 쓰는 경우, 6개월간 최대 73,800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업체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기름값을 내리겠느냐는 것입니다.
[석유업계 관계자 : 재고형태로 가지고 있는 분을 다 소진해야 내리실테니까 (가격 하락은) 좀 며칠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국내 정유사 4곳은 직영 주유소에서 재고일지라도 당장 6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반영해 가격을 낮춰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직영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 중 10%에 불과해 전체 업체의 가격 하락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