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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가짜뉴스 vs 가자뉴스…장외 여야 투쟁

입력 2018-10-28 22:04 수정 2018-10-29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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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가짜뉴스 vs 가자뉴스 > 입니다.

[앵커]

가짜뉴스는 익숙하게 알고 있는데 가자뉴스는 뭡니까?

[기자]

최근 민주당에서 일부 보수진영의 '가짜뉴스'를 비판하자 보수진영에서는 '가짜뉴스가 아니라 가자뉴스다' 이렇게 맞받고 있는 겁니다.

지난 25일 한국당 당사에서 보수 유튜버들과 함께 김성태 원내대표가 함께 개최한 긴급토론회 자리에서 이런 표현이 나왔는데요.

그 표현 직접 들어보시죠.

[신혜식/'신의한수' 대표 : 가짜뉴스라고 요새 계속 공격하고 있는데, 저는 가짜뉴스가 아니라 가자뉴스다, 우리는 열심히 가자…]

[앵커]

그러니까 가짜뉴스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열심히 가겠다, 그래서 가자뉴스라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날 한국당과 보수 유튜버들이 처음으로 합동 방송을 한 것인데요.

그런데 이에 앞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은 이미 많은 구독자를 갖고 있었습니다.

보시면 '정규재TV'를 비롯해서 '신의한수' 그리고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등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이렇게 야권 보수성향의 유튜브가 화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기도 하고. 그렇다면 반대로 여권 성향의 유튜브 채널도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정봉주 전 의원이 나서서 "유튜브 채널을 점령하겠다" 이렇게 예고방송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영상도 잠시 보시죠.

[정봉주/전 국회의원 : (보수진영이) 유튜브를 제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유튜브 시장을, 유튜브 세계를 점령하기 위해서 출범합니다.]

이밖에도 유튜브를 활용하는 여러 채널이 있었습니다.

'미디어몽구'를 비롯해서 '팩트TV' 그리고 'NewBC' 등이 있었고요. 이들이 사실상 장외에서 여야 투쟁을 벌이고 있는 구도였습니다.

[앵커]

상당히 과거에는… 과거라고 할 것도 아니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팟캐스트가 이런 역할을 하고 대세였다고 볼 수 있지만 이제 유튜브 채널로 옮겨갔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팟캐스트에서는 민주당 성향의 채널이 주류를 이뤘다면 그런데 현재 유튜브에서는 보수 성향의 채널이 더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분석을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요.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그러니까 유튜브는 지금 대안미디어인데 "끼리끼리 소통하는 게 대안매체를 사용하는 이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집권 여당보다는 야권이나 비주류에서 이 대안미디어를 더 필요로 하고 활용하게 된다, 이런 분석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게 설명을 해 볼 수도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가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등산빌런 > 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모습인데 빌런은 무슨 뜻입니까?

[기자]

빌런이 사전적으로는 악당이라는 뜻인데요.

최근에는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특이한 괴짜'라는 표현으로 쓰이는데, 등산빌런은 결국에 등산을 좋아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뜻하는 신조어였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소개한 내용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산행을 했던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렇게 출입기자단과 산행을 한 건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요.

처음에도 북악산이었는데 이번에는 코스를 조금 달리했습니다.

코스, 저희가 일정을 가져와 봤는데 숙정문에서 시작해서 자하문 고개로 이어지는 코스였고요.

약 3km 정도 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이 코스가 공개됐다고 합니다.

[앵커]

저도 한양 도성 4개 코스를 다 가봤는데 특히 저 백악코스. 저기가 굉장히 일반인들한테는 좀 힘든 코스입니다. 그래서 같이 갔던 수행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좀 버겁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저도 그런 생각을 했고요.

실제로 첫 번째 등산에 동행했던 김경수 경남지사는 당시에 이런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친 뒷모습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대통령님, 쉰다고 하셨잖아요."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앵커]

김경수 지사의 모습인가 보군요.

[기자]

네. 그래서 오늘 산행에 동행했던 기자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JTBC 이서준 기자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이렇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제가 아는 이서준 기자로 미루어 짐작을 해 봤을 때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가다 쉬다를 반복했겠죠. 그랬기 때문에 아무래도 코스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자]

예정보다 이 코스가 조금 더 오래 걸렸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중간중간 만난 일반 시민 지지자들을 만나서 하나하나 기념사진을 찍어줬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대통령과 함께 쉬다 보니까 더욱 수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보면 문 대통령 뿐만이 아닙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기자들과 함께 산행을 하고 특히 또 중요한 일 있을 때마다 산을 찾고 그런 일들 많이 본 것 같네요.

[기자]

모든 대통령이 그랬던 건 아닌데 가까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출입기자들과 산행을 한 바 있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악산을 등산한 바 있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등산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특히 집권 3년 차를 맞아서 기자들이 심경에 대해서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올해도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이렇게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등산 좋아했던 역대 대통령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또 빼놓을 수 없겠죠.

[기자]

맞습니다. '등산정치의 원조' 격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김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모였던 민주산악회는 그래서 '한국 정치사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모임' 이렇게 불리기도 합니다.

군사정권의 탄압을 피해서 결국 산에서 모여서 민주화 운동을 이어가는 기능으로 등산을 활용했던 것인데요.

등산이 일종의 정치행위이자 소통창구였던 셈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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