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리 유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사과 차원의 공식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정작 입장문에는 사과한다는 내용 보다는 현행 법과 제도를 문제 삼는 변명이 가득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의 사립유치원 원장 2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유치원 비리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차원의 입장을 내놓기 위해서입니다.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 큰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연합회는 송구스럽다면서도 법과 제도의 문제를 꺼내들었습니다.
정부의 누리과정비가 현행법에 따라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회계제도의 개정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못 해 결국 비리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현행 제도만을 탓하고 있는 입장문에 학부모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 (반성하는 태도가) 전혀 아닌 것 같죠. 그냥 우리는 잘했는데 정부가 잘못한 거다, 우리가 평소에 주장하던 대로 그냥 해줘라…]
내년도 유치원 입학 설명회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비리 유치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라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