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 국가 산업단지의 화력발전소 작업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폭발과 가스 누출 등 올해 이곳에서 사고가 난 것은 벌써 11번째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저장고의 꼭대기 작업장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어제(4일) 오전 석탄 저장고 작업장에서 불이 나 37살 김모씨가 숨지고 32살 박모씨 등 4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먼지가 모아진 주머니의 필터를 교체하다 내부에서 연기가 나자 이를 확인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은 모두 협력업체 직원들로 안전감독관은 현장에 없었습니다.
[이영술/여수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직원이 맨홀을 여는 순간에 아마 화염이 분출되서 화재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여수 산업단지는 1967년 만들어진 이후, 34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136명이 숨지고 254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8월에는 이틀동안 3건이나 발생하는 등 올해 11건의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조성된지 50년이 넘으면서 시설이 오래된데다 안전관리도 부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성남/'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대표 : 국가가 책임을 지고 국가산단을 관리해 줬으면 하는 것 하고요. 노후화 문제는 2년에 한번씩 정비기간을 환원해야 합니다.]
사고 공장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산업단지에 맞는 재난 통합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