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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폼페이오, 7일 방북…"예상보다 일찍, 긍정적"

입력 2018-10-03 17:34 수정 2018-10-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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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7일, 일요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납니다. 방북을 전후해 일본, 한국, 중국 세 나라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입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북·미간 '빅딜'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3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외교안보 속보, 또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4 공동선언 기념식 소식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이렇게 종이처럼 납작한 몸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동화속 주인공 '플랫스탠리'가 드디어 북한에 갑니다.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처음 거론된 지난 8월 국무부는 플랫스탠리에게 평양 여행을 시켜줄 것이라고 이야기 햇었죠.

[헤더 나워트/미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8월 23일) : 북한에 가는 첫 번째 '플랫스탠리'라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약간 김정은 위원장과 닮은 것처럼 보입니다. 엘튼 존 CD도 가져갈 계획인가요?) 편안한 옷가지 외에는 제가 더 가져가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도 미뤄졌습니다. 이렇게 플랫스탠리의 평양 여행이 무산되는 듯 했는데요. 9월 제 3차 남북 정상회담과 유엔 총회, 그리고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가시화되면서 사전 담판을 지을 폼페이오 장관 방북이 확정 됐습니다.

[헤더 나워트/미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2일) :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북한, 한국, 그리고 중국을 10월 6일부터 8일까지 방문할 것입니다. 그리고 장관은 10월 7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입니다. 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중이며, 우리가 북한행 비행기를 타고 대화를 지속할 만큼 자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제 발제에서 "종전선언에 연연하지 않겠다"던 북한의 논평을 소개하면서 북·미 간 샅바싸움이 사뭇 치열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미국은 '영변 핵시설 플러스 핵 신고까지 내놔라", 북한은 "종전선언에 더해서 제재 완화까지 해달라"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방북이 확정 됐다는 것은, 폼페이오 장관이 뭔가 전향적이 카드를 들고 간다는 것이겠죠.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 미 CBS 인터뷰) : 저는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 예단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해 실수 없이 진정한 진전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통령님의 말대로 우리가 틀릴 수도 있고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가 이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결론지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미 해왔던 진전을 계속해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방북이 당일치기로 진행되는 것도 북·미 의견조율을 상당부분 마쳤다는 방증일 수 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의제에 대한 두 정상의 생각을 최종 컨펌하는 단계로 해석이 됩니다. 전후로 해서는 일본, 한국, 중국 세 나라를 차례로 방문하는데요. 방북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직접 만나서 성과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도 한반도 평화로드맵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이 판을 복원한 상황에서 북·미가 직접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대화를 지켜보겠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나서지 않는 상황이 제일 좋은 것 아니겠느냐"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현지시간 지난달 24일) :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되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거듭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저는 기원합니다.]

조금은 이르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도 해보겠습니다. 앞서 북·미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직후에 1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입니다.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시간이나,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11월 중순쯤이 될 것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25일) : 나는 '타임 게임'에 쫓기고 싶지 않습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타임 게임'에 쫓기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멈추게 했습니다. 그들은 핵 시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각기 다른 핵 실험 장소를 폐쇄하고 있습니다.]

장소도 관심이 큽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이나 미국이 아닌 유럽 등의 제3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스위스 제네바 등 유럽 내 '제3의 중립국'들입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죠.

2차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까지 이어진다면 "판문점이야 말로 베스트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판문점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만약 남·북·미가 함께 종전선언을 한다면 판문점 개최가 타당성이 있고, 종전의 상징이라는 측면에서도 제격"이라는 평가입니다. 이 외에도 겨울철 날씨를 고려해서 하와이,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북·미 모두와 친밀한 몽골의 울란바토르 등이 거론 됐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폼페이오, 7일 방북…김정은 위원장 또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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