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아침 서울 지하철 3호선의 전동차가 4시간 넘게 멈췄습니다. 선로에 있던 '정비' 차량의 고장이 원인이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지하철역 앞 버스 정류장이 북적입니다.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버스 앞문은 열 수조차 없고, 간신히 열린 뒷문으로 올라타려 해도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이거 너무하는 거 아냐? 버스가 완전히 가득 차서 탈 수가 없어.]
어제 새벽 4시 반쯤, 지하철 3호선 백석역과 대곡역 사이에서 선로를 정비하던 차량이 멈췄습니다.
이 때문에 대화역에서 삼송역 구간은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고, 삼송역에서 구파발역까지는 열차 운행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선로나 이런 거 점검하기 위한 저희 작업 차량들이 있어요. 그 작업 차량의 고장으로 보시면 됩니다. 서울 쪽으로 들어오는 선로가 하나 막힌 거죠.]
코레일 측은 멈춰선 정비 차량을 옮기고, 오전 8시 45분부터 열차 운행을 재개했지만 시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상현/경기 고양시 삼송동 : 서울 방향으로 타려 했는데 막혀가지고 버스도 사람이 많아서 못 타서 그냥 집 가려고요. 오전 수업을 못 갔어요.]
[안경순/경기 고양시 사리현동 : (사람들이) 계속해서 몰려들어 오고 있었어요. 난리도 아니었어요, 정말. 지금 저 지각했어요.]
코레일 측은 정비 차량을 차고지로 옮겨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