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오전 수도권에 이어 오후에는 대구에서도, 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멈춰 섰습니다. 오늘 새벽 복구돼 정상 운행에 들어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차가 역 안에서 멈춰 섰습니다.
지상 11m에서 달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입니다.
열차가 멈춘 건 어제 오후 4시 19분입니다.
당시 승객 18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높은 다리 위에는 고장난 전동차를 견인하기 위해 오던 전동차까지 꼼짝을 않고 서있습니다.
퇴근시간 3호선을 타기 위해 역으로 온 시민들은 발길을 돌립니다.
[열차가 고장이 나서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강풍이 불자 선로 부품이 떨어져나가 열차가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 대구에서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지지도 않았고 순간 풍속이 급속히 올라간 적도 없었습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 : (바람이) 불었다 안 불었다 정도를 판단하지도 않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올해만 벌써 3번이나 멈췄습니다.
3월에는 눈이 내려 선로가 얼어서, 7월에는 전원공급장치에 문제가 생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박수진/대구시 대명동 : 자꾸 이렇게 고장 나면 앞으로 이용을 자제하게 될 것 같아요.]
지난 2015년에는 비가 와서 멈춘 적도 있어 눈비가 내리면 멈추는 도시철도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어제 약한 바람에도 고장이 나 운행을 멈추면서 공중을 달리는 3호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