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1인 방송의 도 넘은 선정성, 지난주 '이슈플러스'에서도 보도해드렸었는데요.
오늘(28일) 새벽 부산에서는 1인 방송 진행자가 방송 도중 시비가 붙은 시청자를 죽이러 가겠다고 말하고, 실제 찾아가는 과정이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49살 김모 씨가 술을 마시며 인터넷 게임방송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도중에 시청자와 시비가 붙습니다.
[김모 씨/BJ : 거지 같은 XX야. 이 XX! 네가 남자냐? 깡패 맞냐?]
급기야 상대방을 죽이러 가겠다는 말까지 합니다.
[김모 씨/BJ : 지 인생 접고 내 인생 접고 나는 마지막 선택을 한 거예요.]
김 씨가 택시를 타고 출발하자 시청자들이 112로 신고했고, 경찰은 긴급 출동해 한 아파트에 도착한 김 씨를 발견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경찰 앞에서 소변을 보는 장면까지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김모 씨/BJ : 노상방뇨? 뭐? 스티커 끊으라고.]
소동은 별 다른 사고 없이 40분 만에 이 곳에서 끝났지만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인터넷 1인 방송의 문제점을 또 한 번 드러냈습니다.
인터넷 방송으로 144만 명의 시청자를 거느린 유명 BJ 철구 씨는 지나친 욕설로 최근 방송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철구/BJ : 닥쳐, XXXXX!]
또 다른 BJ는 대리도박에 성매매 알선까지 뛰어드는가 하면 생방송 도중 투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1인 방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관련법 개정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