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이 상당히 오래 전부터 논의하고 준비한 게 서로 철도를 연결하는 겁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첫 삽을 뜨기로 약속했죠. 사전조사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질적인 공사에 남북이 함께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가 풀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차를 타고 남북을 오가는 것은 지금도 기술적으로 가능합니다.
이미 철도가 깔려 있고, 경의선의 경우 실제로 2007년 화물열차가 운행되기도 했습니다.
민간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마지막 역인 임진강역입니다.
이렇게 평양까지의 거리가 표시가 돼 있는데요.
여기서 도라산역, 판문역, 손하역을 거쳐 개성역까지 가는 철도 구간은 우리 기술로 현대화 돼 있습니다.
우리측 정부가 지난 7월 이곳을 공동 점검한 결과 시설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개성에서 신의주까지의 구간은 곳곳을 개보수해야 합니다.
동해선도, 제진역에서 금강산역까지 넘어가는 구간은 문제가 없지만, 남한 내 강릉과 제진까지 104㎞ 구간은 선로를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남북 양측은 각각 공사가 필요한 구간에서 착공식을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한 조사와 연구 등 사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자재나 장비를 반입하는 실질적인 공동 공사는 대북제재가 풀려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3일에는 경의선 개성에서 신의주 구간의 공동조사가 유엔사의 제지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