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숙소인 백화원에 와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이설주 여사는 직접 안내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눈에 띄는 발언이 하나 나왔는데, 시설을 소개하면서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는 초라하다" 이런 말로 솔직한 화법을 이어갔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문 대통령이 묵을 백화원까지 직접 왔습니다.
시설을 일일이 소개했는데 북한의 시설이 낙후됐다고 말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들을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것이 초라하죠.]
그러면서도 "성의를 담았다"며 문 대통령 내외에게 이해를 구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 있는 마음을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고 하니까 그저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도로와 교통 등 내부 사정이 열악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4월 27일) : 고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단 말입니다.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합니다. 내가 오늘 내려와 봐서 아는데…]
또 5월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때문에 제대로 대접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 오실 때는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 드리지 못해서, 그리고 또 식사 한 끼도 대접해 드리지 못해서, 그게 늘 가슴에 걸리고 그래서 오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하지만 문 대통령은 북한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평양 공동 영상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