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한 우리 축구 대표팀, 어제(3일) 돌아왔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잊고 싶은 순간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고했어요. 수고했어요.]
이른 아침부터 인천공항에는 함성이 가득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환영에 쑥스러워했던 선수들은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며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너무 잘생겼어. 어떡해. 와, 손흥민!]
2달 전, 세계1위 독일을 이기고도 월드컵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며 달걀 세례를 받았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만들어낸 최고의 자리.
선수들은 흥겹게 춤을 추며 마지막을 즐겼습니다.
축구팬들은 오히려 금메달이라는 결과보다 하나의 팀으로 힘들었던 위기를 이겨낸 과정에 갈채를 보냈습니다.
손흥민은 골보다 도움으로 팀에 헌신했고, 왜 뽑았냐는 논란에 시달렸던 황의조는 결정적 골로 팀에 기여했습니다.
[손흥민/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 저희가 좋은 결과도 있었고 안 좋은 결과도 있었지만 저는 잃어버리고 싶은 순간이 한순간도 없고…]
행복했던 아시안게임의 추억을 뒤로 하고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 등 8명은 오늘부터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합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