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서울 양천구의회 의원들이 서로 멱살을 잡고 때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안건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건데요,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단상 위에서 서로 옷을 잡아당깁니다.
단상 주변에서도 몸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한 구의원이 다른 구의원의 문서를 뺏으려고 팔을 잡아 끌어당기고 매달립니다.
상대방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뻗는 모습도 보입니다.
고통을 호소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손에 든 문서를 읽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양천구의회 본회의장 모습입니다.
행정재경위원회 정족수 변경 안건이 상정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후에도 구의원들 사이에서 고성과 몸싸움은 10분 넘게 계속됐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고, 이게 의회 민주주의야.]
안건이 더불어민주당 측에 유리하게 돼 있다며 자유한국당측이 강하게 반발했고 상정을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소속 신상균 의장은 의사봉 대신 주먹으로 개회를 선언했고, 정족수 변경 안을 처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 2명이 전치 2주에서 5주의 부상을 당했다며, 신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3명을 고소했습니다.
[신상균/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구의회 의장 : 몸으로 저지하면서 의장석까지 단상까지 전부 점거를 해버려서 몇 번이고 얘기를 했는데…]
[나상희/자유한국당 서울 양천구의회 의원 : 대화도 안 되지만 몸으로라도 이거는 막아야 되겠다.]
검찰은 양천구의회 폭력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나상희 양천구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