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사고 원인에 대한 것도 그렇고, BMW 측의 대응에 대한 차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간 업체 측에서 한 소극적 대처에 대해 증언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갓길에 멈춰선 BMW 520d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은 30분 뒤 꺼졌고 윤모 씨의 차는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그런데 윤씨는 사고 처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BMW 측이 제시한 확인서에 서명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과수 조사가 아닌 BMW 자체 기술팀에 분석을 맡기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윤모 씨/화재 520d 차주 : A4지 하나 들고 왔어요. BMW 자체 기술팀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겠다는…어차피 국과수 가봐야 원인 못 찾는다고…]
이후 BMW는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소견서를 보냈습니다.
최근 BMW에서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결함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윤모씨/화재 520d 차주 : 보상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기술분석 자료라고, 원인 미상이라고 딱 얘기만 하니까…]
이에 BMW코리아 측은 자체 기술팀에서 조사한다는 방침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무상으로 수리된 차량에 대해서는 화재 원인을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모 씨/화재 520d 차주 : 유상으로 수리하면 원인에 대해서 저한테 드릴 수 있대요. 근데 무상처리기 때문에 드릴 수 없다고…]
일부 차주는 최근 화재가 잇따르면서 BMW 측 대응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화재 차량 (리콜 대상 모델) 차주 : '보험 처리하시고 구상권 청구하는 게 가장 빠르실 거다' 처음엔 이런 식의 대응이었어요. (최근에) 갑자기 빠르게 서두르기 시작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