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BMW 모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중 하나입니다. BMW가 차량 10만 6000여대에 대한 리콜을 하기로 했지만, 그 사이에 또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운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 선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화염은 차량 전체를 뒤덮습니다.
비슷해보이지만 최근 열흘 새 서로 다른 곳에서 발생한 BMW 화재입니다.
본네트에서 스멀스멀 노란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연기 나잖아.]
이내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자욱합니다.
[내려 내려.]
[왜 그런건데? 어머어머.]
[소화기 소화기 소화기!]
한 달이 지났지만 그때의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최모 씨/당시 사고 동승자 : (운전할 때) 갓길이 있나 없나를 살피게 되고요. 옆에 BMW만 와도 싫어요. 특히 520d나 420d 오면 다른 길로 가던가 트라우마가 생겨서…]
잇따른 사고에 BMW 운전자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강모 씨/BMW 차주 : (BMW) 차주로서 불안하죠. 같은 브랜드고… 폭탄이 도로 다니는 거랑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박명노/BMW 차주 : 특히 운전을 오래 해야 할 경우는 기차나 이런 걸로 다른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BMW코리아는 42개 차종 10만 6000여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화재 가능성이 더 높아진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