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군 내 하극상 문제가 사건의 본질을 덮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 송영무 장관의 책임론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군 통수권자이자, 인사권자의 말이기 때문에 송 장관의 거취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본질'이라고 지적한 계엄 문건 작성 수사는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단은 기무사 문건TF를 이끌었던 소강원 참모장을 피의자로 불러서 현재 조사중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이 오늘(26일) 오후 2시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했습니다.
소 참모장은 기무사령관 다음 위치로 기무사의 2인자입니다.
참고인이 아니라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 직접 관여한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
[소강원/기무사 참모장 : (한민구 전 장관 지시로 문건이 작성됐다고 말했는데) 그런 자세한 사항도 검찰 조사에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로서 지난해 2월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기 위해 꾸려진 기무사 태스크포스 소속 군인 15명이 모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TF에 관련 업무를 지시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뿐입니다.
조 전 사령관이 아직 미국에 체류중인만큼 군검합동수사단은 조만간 한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권 무효화 등 조 전 사령관의 귀국을 압박하는 조치를 취하려면 우선 상당한 수준으로 혐의가 입증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합수단은 한 전 장관에 대해 내란음모 등 혐의로 출금 조치부터 해둔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