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며칠사이에 집중 호우가 이어진 동남아시아 라오스에서는 댐이 무너지면서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댐은 우리나라 SK건설이 시공 중인 수력발전소의 보조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도 가도 끝없는 흙탕물뿐입니다.
마을 전체가 지붕만 남긴 채 잠겼습니다.
지붕 위에서 주민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에서 건설 중인 수력발전소 댐이 붕괴한 것은 현지시간 어젯밤(23일) 10시 반입니다.
총 담수량 50억톤 규모의 댐 6개 가운데 보조댐 한 곳이 무너지면서 인근 6개 마을이 수몰됐습니다.
라오스 현지 언론은 순식간에 들이닥친 물살에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러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라오스에는 최근 닷새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라오스 당국은 정확한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댐은 410메가와트 규모로 SK건설이 한국 서부발전과 공동 수주해 시공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공정 90% 수준으로 내년 2월 준공해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댐 붕괴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SK건설은 본사 사장이 오늘 오후 현지로 떠나 사고 수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론니 버드, ABC 뉴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