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경기 평택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도로가 솟구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풀어올랐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그 곳에서 100여 m 떨어진 곳에서 오늘 비슷한 현상이 또 있었는데, 오늘 이어진 폭염에 도로 표면 콘크리트층이 팽창하면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운전자에게는 위험한 일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 콘크리트로 포장한 도로에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가운데가 불룩 솟았습니다.
두꺼운 도로 포장 층이 통째로 들렸습니다.
지난 16일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순산터널 부근 3개 차로가 솟아오른 겁니다.
오늘 이곳에서 100여 m 떨어진 곳에서 또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로가 솟아오른 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콘크리트가 팽창했기 때문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로 까만 아스팔트 포장 도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콘크리트 포장은 바닥에 자갈층을 만들고 그 위에 기초 콘크리트를 깐 뒤 시멘트 콘크리트를 부어 만듭니다.
콘크리트는 열에 팽창하고 깨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30cm의 콘크리트 층이 팽창력을 이기지 못해 위로 솟은 것입니다.
팽창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구간마다 틈을 만들어놨지만 그 한계를 넘어선 겁니다.
이런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년 전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에서 발견이 됐고 지난해와 올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반면에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는 열에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같은 상황에서는 도로 침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씨)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