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삼구 회장에 대한 과잉 의전과 관련해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의 폭로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밤새 꽃을 접고 편지를 쓰고, 박 회장을 맞이하려고 안전운항 브리핑에도 못갈 정도였다는 주장들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공항에는 박 회장을 배웅하기 위한 사실상의 전담팀도 있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승무원 뿐 아니라 공항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도 박삼구 회장에 대한 '과잉의전'을 강요받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아시아나 지상직 직원 A : 여직원들은 회장님을 마중해야 하고…'회장님 왜 이제 오셨어요', '왜 자주 안 보이세요', '보고 싶었어요' 한마디씩 던지는 것도 그때 일어나고요.]
박 회장이 공항에 오는 날에는 이른바 '프리미엄 그룹'이라는 사실상의 전담팀이 배웅을 했습니다.
[아시아나 지상직 직원 A : 단발이 아닌 직원들, 몸매 좋고 키 큰 직원들 그게 아닌 경우, 카운터 뒤에 숨어서 회장님이 혹시나 안 보이도록… (근무) 지목이 안 되면 그거대로 본인 자존심도 상하고 모멸감을 느끼는 것이고 지목되면 (과잉 의전으로) 고역이고요.]
직원들은 이런 과잉의전 분위기를 만든 것은 박 회장이었다고 말합니다.
[아시아나 지상직 직원 B : (당황해서) 웃음기가 없었나 봐요. 박삼구 회장이 들어가면서 탑승구에서 한마디 던지신 거죠. '넌 내가 안 반갑나 보다'라고 던져서 분위기가 안 좋아지니까…]
이런 논란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프리미엄 그룹'은 VIP 승객의 체크인을 돕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