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화국면에 들어선 이후에도 북·미 사이에는 이렇게 일정한 대화 방식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비난 논평으로 시작돼서 긴장이 고조되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황을 정리하고 다시 다음 길을 찾는 형식. 그러니까 이른바 '밀당' 그러니까 '밀고 당기기 패턴'인데 물론 이런 식의 패턴이 언제까지 효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다."
지난 7일 북·미 고위급 회담 직후 북한은 외무성 담화문을 통해 미국을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협상 당사자였던 폼페이오 장관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 요구가 강도 같다면 다른 국가들, 전 세계가 강도입니다. 우리 요구는 안보리 결의안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높아가던 긴장감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 재확인으로 한풀 꺾였고, 폼페이오 장관은 대화의지를 밝혔습니다.
대화국면 들어 북한과 미국에서 익숙해진 '밀고 당기기'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직전 북한은 두 차례나 외무성 담화문을 통해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볼턴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내 강경파도 맞대응에 나섰고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라는 '충격요법'과 함께 "마음이 바뀌면 연락하자"고 여지를 남기자 북한이 정말로 화해의 담화문을 냈습니다.
긴장국면은 곧바로 회담국면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앞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도 이런 식의 밀고 당기기가 대화 단절로 이어지면서 결국 협상 전체의 실패를 초래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빨리 접점을 찾기 위한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