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북·중 접경지역 방문이 요즘 부쩍 잦아졌습니다. 오늘(5일)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북 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김 위원장이 신의주에 가있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는데 이런 행보가 북·중경제협력 정상화를 염두에 둔 전략적인 행보다 이런 분석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호텔로 찾아와 김정은 위원장의 동정을 전합니다.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 국무위원장께서 지방 현지 지도길에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보시지 못할 것 같고…]
지방에 시찰을 나가 있어서 통일농구대회 관람을 못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한 것입니다.
면담을 마친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이 신의주 쪽에 가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종합해보면 '농구광'인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제안으로 열린 통일농구경기를 미뤄둔 채 북쪽 지방으로 시찰을 나가 있는 것입니다.
이로써 김 위원장의 북·중 접경지역 시찰은 최근 일주일 사이 알려진 것만 세 차례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주말 김 위원장이 신도군 갈대종합농장을 찾았고, 이후 신의주 공장들도 잇따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북·중접경지역 경제현장 시찰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염두에 두고 의지를 강조하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또 비핵화 후속 회담을 앞두고 경제 관련 행보를 이어가는 게 미국을 향한 우회적인 제재 완화 요구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