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국내 일각에서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보수 매체는 한·미 군 당국이 이번 결정에 배제됐다거나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긴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지요. 이와 관련해서 한·미 연합군의 수장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본인의 생각을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그는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는 훈련만 중단하는 것"이라며 이는 "오랫동안 대치했던 적과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한미연합사령관 : 지난 수십 년 동안 서로 피를 흘리고 대치했던 적과 신뢰를 쌓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UFG 연습을 유예한 건 북한과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이라는 겁니다.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도발적으로 보일 수 있는 연합훈련만 중단한다면서, 북한을 무작정 의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한미연합사령관 : 의심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합리적이고 적절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과거에 걸어보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다만 만일의 상황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UFG 연습 유예를 칼을 칼집에 넣어두는 것에 비유하면서, 칼 쓰는 법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도 없다고 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한미연합사령관 : 과거 한·미 동맹을 돌아봤을 때 지금만큼 주한미군의 준비태세가 확고한 적은 없었습니다.]
내일(28일) 서울에 오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송영무 장관과 만나 UFG 연습 유예 후속조치를 협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