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추후 조치들을 놓고는 지금까지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27일) 막을 올린 제주포럼에서는 조셉윤 전 미국 대북정책특별 전 대표와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거의 정반대로 엇갈렸는데, 다만 북한이 결국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보지 않는 것은 비슷했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가는 처음부터 달랐습니다.
[김성환/전 외교부 장관 : (CVID를 다음 협상에서 달성할 가능성은 10점 만점으로) 얼마나 됩니까?]
[문정인/연세대 명예특임교수 : 9점.]
[조셉 윤/전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 5점 정도 줄 것입니다.]
조셉 윤 전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싱가포르 선언이 매우 허약하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셉 윤/전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 싱가포르에서 실제 도출된 공동선언문은 400단어도 되지 않았습니다. 비핵화나 안보 면에서 좀 더 확고한 조항을 담았어야 한다고 기대했습니다.]
반면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정상회담에서 이끌어낸 완전한 비핵화에는 표현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 때문이지 이른바 CVID 개념이 다 들어가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문정인/연세대 명예특임교수 :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와 CD(완전한 비핵화)사이에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CD(완전한 비핵화) 안에 검증 안 들어가면 무슨 완전한 비핵화입니까?]
북한이 앞으로 취할 조치로 윤 전 대표는 핵무기와 핵물질 양 등이 포함된 신고 리스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북한이 이탈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문 교수는 20%를 뜻하는 2점, 윤 전 대표는 4점을 줬습니다.
싱가포르 선언을 혹평한 윤 전 대표도 이탈 가능성을 절반 이하로 본겁니다.
닝푸쿠이 중국 6자회담 차석대표는 중간에 정차해서도 탈선해서도 안 된다며 점수를 따로 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