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강진에서 여고생이 실종된 지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경찰은 물론 주민들까지 수색에 나섰지만, 아무런 흔적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기동대원들이 산길을 따라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논둑은 물론 마을 빈집, 저수지까지 구석구석 뒤집니다.
지난 16일부터 행방이 묘연한 여고생 이모 양을 경찰과 소방대원, 주민 등 900여 명이 찾아나선 겁니다.
이 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야산과 인근 저수지를 중심으로 수색 지점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이 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주기로 했던 51살 김모 씨의 추가 행적이 발견된 집 근처 저수지도 수색 범위에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양 실종의 열쇠를 쥔 김 씨가 숨진채 발견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만 18세 미만 실종사건의 경우 일주일이 지나면 찾을 확률이 크게 떨어져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남 강진경찰서 관계자 : 수색이라는 게 진짜 어마어마하게 힘든 겁니다. 내 옆에 있는데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고. 그래서 교차수색을 해요.]
이 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홀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이후 어떤 흔적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4월 초부터 본인 소유의 축사와 주택 등을 처분하려 했던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