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1일) 저녁 우리나라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데요, 역시 이 경제협력분야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러시아의 역할도 강조할 예정입니다.
6월 22일 금요일 아침&, 정제윤 기자가 첫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 연설에서 "러시아와 남과 북 3각 경제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면서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잇는 철도 건설을 강조했습니다.
[어제 : 이제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가스, 철도 등을 포함한 9개 중점 분야를 협력하는 '극동개발협력'과 함께 러시아에 최첨단 한국형 종합병원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을 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의 면담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선 앞으로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3국 간 협력을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철도 연결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오늘은 푸틴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 대해 동의와 지지를 구할 계획입니다.
이후 문 대통령은 23일 자정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축구 경기를 관전한 뒤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