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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장벽'에 메시도 막혔다…아이슬란드 '월드컵 동화'

입력 2018-06-17 22:32 수정 2018-06-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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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벌써부터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나라가 바로 아이슬란드입니다. 얼음으로 둘러싸인 북유럽의 작은 섬나라인데, 인구 33만명,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의 도봉구 정도 숫자입니다.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 최고의 선수 메시도 아이슬란드의 얼음 장벽에 막혔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뒤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쳤던 바이킹 박수.

아이슬란드 팬들은 아르헨티나전이 열리기 전부터 이 박수로 하나가 됐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은 끈질기게 버텼습니다.

아르헨티나가 70% 넘게 공을 점유하면서 26개의 슛을 때렸지만 1골을 넣는 데 그쳤습니다.

페널티 지역을 얼음벽처럼 에워싼 아이슬란드의 수비에 메시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축구팬 : 메시는 단지 한 명의 선수일 뿐이죠. 우리는 모두가 10번을 단 메시처럼 뛰었고 '하나의 팀'이었습니다.]

온몸을 던져 골문을 지킨 아이슬란드 골키퍼 할도르손은 영화감독을 하면서, 수비수 사이바르손은 소금공장 노동자로 축구를 하며 월드컵 꿈을 이뤘습니다.

북유럽의 작은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너무 추워서 그라운드는 얼어붙기 일쑤고 인구는 33만 명에 불과합니다.

2000년대 초부터 날씨와 관계없이 운동할 수 있는 실내 축구장을 늘렸고, 또 엘리트 지도자들이 어린이들을 직접 가르치며 축구의 힘을 키웠습니다.

아이슬란드 축구는 2년 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마주했지만 역사적인 첫 골도 넣고, 무승부로 첫 승점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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