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어제(14일)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양측은 동해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비무장 지대의 유해 발굴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8차 남북 장성급 회담은 예정된 종료 시간을 넘긴, 오후 8시 30분쯤 끝났습니다.
이번 회담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른 것으로써,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어제 오후 5시쯤 회담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공동보도문 작성과정에서 막판 조율과 내용 등에서 남북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동·서해안 군 통신선 복구에 합의했습니다.
[김도균/남측 수석대표(국방부 대북정책관) :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 복구하는 문제에 대하여 상호 합의하였다.]
2011년 5월 이후 동해 군 통신선은 복구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서해 군 통신선은 올해 복구됐지만, 팩스 교환 등은 불가능해 복원 작업이 필요합니다.
비무장지대 내 '실질적 비무장'을 위한 첫 단계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또 비무장지대 내 공동유해발굴 문제도 실질적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