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에서는 다음주쯤에 고위직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앞두고 검찰의 맏언니로 불리는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을 포함해서 어제(14일)만 검사장 4명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추가로 사직을 하는 간부들이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검사장 1호 타이틀 등 검찰 내 유리천장을 극복해 온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을 이끌기도 했던 조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19기로,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습니다.
조 지검장이 물러나면서 검찰 고위직에서 여성의 비율은 더욱 떨어지게 됐습니다.
현재 40여 명의 검사장급 간부 중 여성은 조 지검장과 이영주 춘천지검장뿐입니다.
조 검사장과 함께 고참급 검사장의 사의 표명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공상훈 인천지검장과 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이 어제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사의를 알렸습니다.
공 지검장은 '고마웠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안 지검장도 "후배들에게 큰 짐을 안긴 채 검찰을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신 지검장도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많다"며 사직 인사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번 주 또는 다음주에 검찰 고위직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검찰 간부들의 추가 사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 안팎에선 올해 고검장급은 연수원 20기와 21기, 검사장급은 24기를 중심으로 25기까지가 물망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