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뜻밖의 명승부'가 펼쳐진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입니다. 김경수 당선인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자정 무렵까지 엎치락 뒤치락 표 대결이 이어지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상파 출구조사에선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56.8%를 얻을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김태호 한국당 후보와의 격차가 16%p 이상 벌어져 빠른 판가름이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양상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김태호 후보가 7~8%p 가량 앞서나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경수 후보에게 붙어있던 '유력' 표시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개표율 20%를 넘어설 때까지도 1위는 김태호 후보였습니다.
진주와 사천 등 김태호 후보가 강세를 보였던 곳의 개표가 먼저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판세는 뒤집어졌습니다.
지리하게 이어지던 표대결은 결국 자정이 가까워서야 가름이 났고, 김태호 후보는 12시 30분쯤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김태호/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 민심의 방향은 우리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 김태호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야 김경수 후보는 새벽 1시 무렵에야 캠프를 찾아 당선 인사를 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치열하게 맞붙었던 경쟁자들에도 감사와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당선인 : 선거 결과를 떠나서 경남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할 수 있는 그런 정치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