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앵커]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대기질이 가장 나쁘다는 부산에서도 후보들 미세먼지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방독면을 쓰고 유세를 하는 후보도 있습니다. 저마다 내건 미세먼지 관련 공약들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합니다.
구석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 남구청장 선거에 나온 한 후보가 방독면을 쓰고 손을 흔듭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며 기존 정책을 꼬집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예 길목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이 적힌 현수막들이 내걸린 지역도 있습니다.
공장이 많아 부산에서도 공기가 가장 나쁜 사상구와 사하구입니다.
[최임순/부산 사하구 : (체내에) 쌓이고 쌓이면 큰 병이 된다 아닙니까? 우리 식구 모두 마스크 쓰고 다닙니다.]
연간 2만 3000척에 달하는 입출항 선박은 시커먼 배기가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네이처지는 부산을 세계 10대 오염 항만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부산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26μg으로 2016년에 이어 또 다시 전국 7대 도시 중 최악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장 후보 5명 모두 해법은 제각각입니다.
오거돈 후보는 항만에 육상전기공급장치 설치를 늘려 선박 배기가스부터 잡겠다 하고, 서병수 후보는 도심에 친환경 이끼 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성권 후보는 도심 측정망 위치 재조정, 박주미 후보는 '발암먼지'로 명칭 개정, 이종혁 후보는 낡은 공장의 외곽 이전 추진 등을 약속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