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앵커]
충청북도에서는 도지사 자리를 놓고 야권 후보들 간의 후보매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가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에게 사퇴하면 다른 자리를 주겠다는 내용의 문서가 앞서 공개됐었죠. 박 후보는 이런 문서를 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는데, 그러자 신 후보가 박 후보로부터 직접 이런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도지사 야권 후보자 매수 논쟁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문서였습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가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에게 줬다는 이 문서에는 정무부지사를 단일화 조건으로 거래하는 듯한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선관위도 조사를 시작했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박 후보는 후원자 중 한 명이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본인과 상관없다고 부인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박 후보가 직접 개입됐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17일 청주의 한 식당에서 박 후보를 만나 정무부지사 제안을 직접 받았다는 겁니다.
[신용한/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후보 : 신 후보가 이렇게 해서 단일화해서 경제부지사 맡아서 도와주면 이기겠다 여러 차례 반복이 됩니다.]
자유한국당 청원구 당협위원장 자리까지 제안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던 박 후보 측도 즉각 입장을 냈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것일 뿐 사퇴를 전제로 했다거나 매수를 시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에서 밝혀질 일이라며 정치공방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