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를 썼던 시민들이 직접 피해를 증언했습니다. 코피가 나오기도 하고,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사는가 하면, 폐암에 걸렸다는 호소도 나왔습니다. 대진침대 측이 교환해준 새 매트리스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대진 침대를 구입한 A씨는 얼마 전 라돈 측정을 해봤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0년 이후 제품에서만 라돈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려한 대로 기준치인 148Bq의 2배에 달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A씨/대진침대 사용자 : 애들이니까 당연히 감기는 달고 사는 거지, 그렇게만 생각을 했고…저도 생각해보면 결혼한 다음부터 목이 아프고 그랬는데…]
폐암 등 암에 걸렸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B씨/대진침대 사용자 : (의사)선생님 하시는 얘기는 이거는 담배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폐암이다…]
2008년에 침대를 구입한 C씨의 가족들도 호흡기 질환을 호소합니다.
[C씨/대진침대 사용자 : 애들 둘 다 원인 없는 기관지(질환을) 앓고 있어요…와이프가 사용한 지 4년 만에 암에 걸렸어요…]
대진침대 측은 라돈이 검출된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지만 새로 받은 제품도 믿기 어렵습니다.
[이성진/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국장 : 교환된 제품을 확인해보니 기준치보다 여섯 배 정도 넘는…]
위험물질이라 마음대로 버릴 수도 없습니다.
[D씨/대진침대 사용자 : 정부가 너무 더디니까, 갖고 있을 수도 없어서, 우리끼리라도 용달을 단체로 빌려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내일(29일)부터 피해신고 사례를 접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