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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꽃길 만들어야 하니 치워라"…무료급식소 철거 위기

입력 2018-05-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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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이 넘게 자원봉사자들의 자비로 운영된 한 무료 급식소가 철거 통보를 받았는데, 해당 장소에 공원과 꽃길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대부분 역에서 노숙을 하거나 근처 쪽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소박한하지만 이들에겐 든든한 한끼입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 : 배고프면 사람이 잠을 못 잔다 아닙니까? 먹어야 잠이 올 것 아닙니까?]

하루에 150여명이 이곳을 이용합니다.

봉사자들은 23년 동안 사비를 털어 이곳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구청에서 철거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공원과 꽃길을 만들겠다는 계획 때문입니다.

구청에서는 7월 쯤 설계가 끝나면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고재환/대구 북구청 도시재생팀장 : 그 장소에 저희들이 다른 시설물을 설치하게 되면 컨테이너나 조리기구를 설치를 못 하게 되는 거죠.]

봉사자들과 노숙자들은 걱정입니다.

[남대현/급식봉사자 : 이 사람들이 어디로 가서 밥을 먹을 곳이 없어요. 저희 봉사단체도 마찬가지지만 어떻게 가서 할 장소도 없고요.]

무조건 급식소를 없애기 보다 다른 곳에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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