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부 고속도로에서는 12t 화물차가 갓길에 세워진 한국도로공사 순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차 근처에서 통화를 하고 있던 순찰대원 한 명이 숨지고, 안에 타고 있던 다른 한 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대원은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던 용역업체에서 파견된 노동자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순찰차 뒷 부분이 처참히 찌그러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 파편들이 널려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그제(21일) 밤 10시 50분쯤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비룡분기점 부근에서 50살 정 모씨가 몰던 화물차가 도로공사 소속 순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고속도로 안전순찰대원 44살 이모 씨가 숨지고 47살 이모 씨가 다쳤습니다.
이들은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이 곳 고속도로 다리 이음새 공사로 차가 막히자 공사차량 뒤편에 순찰차를 대놓고 안전 조치를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모 씨/순찰대원 : 안전관리를 하다 저는 먼저 조수석에 타고 (숨진 직원은) 앞으로 돌아가서 운전석 쪽으로 타려다가…]
전국 고속도로에는 875명의 안전순찰대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중 98%가 외부 용역업체에서 파견된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최근 도로공사 측이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말에 이 씨도 기대가 컸다고 동료들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정 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