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당 서울대병원이 그동안 병원만 알고 있던 '의료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국내 병원들 중에 처음입니다. 환자들의 알권리를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병원들도 동참한다면 그동안 이름만 보고 큰 병원을 선택했던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폐암 수술 후 사망한 사례는 없었지만 환자의 4%는 합병증으로 폐렴에 걸렸다.'
'매일 병원에선 1건 안팎의 낙상사고 발생했다.'
분당 서울대병원이 의료서비스 지표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위암이나 폐암, 뇌졸중 등 중증질환 수술성적표나 낙상환자 현황 등 병원으로서는 민감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전상훈/분당서울대병원장 : 환자의 알권리,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근거에 입각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 중 절반은 질병의 종류나 중증 정도와 관계없이 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미숙/환자 보호자 : 의료사고 같은 것도 걱정되고 저희도 수술은 특히나 안정적으로 믿을 수 있게 그런 병원을 선택하다 보니까…]
이때문에 병원 선택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되면 대형 병원 쏠림 현상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열선/환자 보호자 : (병원을) 선택할 때 굉장히 참고사항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정보공개가 병원 홍보수단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자체 평가 자료 공개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