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17일)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2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여성 혐오 범죄의 근절을 외치는 집회가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우비를 입은 여성들이 강남역 일대를 가득 메웠습니다.
2년 전 인근 화장실에서 살해 당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은 차별 없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외쳤습니다.
[성차별·성폭력 끝장내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면서 '미투'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함께 추모하고 공감하겠다는 남성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임경륜/집회 참가자 : 남성들도 같이 참여해서 개선해 나가고 바꿔나가야 하는 문제라 생각해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집회 전 강남역 인근의 치안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현장도 살펴보려 했지만 주변 상인들의 항의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여성들은 안심 화장실이나 CCTV 등이 늘어났어도 일상 속 불안과 공포는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손인혜/집회 참가자 : 몰카범죄 그리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데이트 폭력 이런 사소하지 않은…]
서울 뿐 아니라 부산과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와 연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