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준다고, 한 고등학생이 몰래 아버지의 차를 운전했다가 주차된 차와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차에 탔던 6명 가운데, 한 명이 숨지고 나머진 크게 다쳤는데요. 생일을 맞은 학생이 숨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휘청거리더니 미끄러지며 중앙선을 넘습니다.
서 있던 차를 들이받고는 신호등과 부딪힙니다.
운전자는 놀라 뛰쳐나오고 뒤에 탄 사람들도 기어서 나옵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14분, 충남 아산시 21번 국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모습입니다.
18살 장모 군이 몰던 사고 차량에는 모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중 뒷좌석에 타고 있던 18살 최모 군이 숨졌고 나머지 5명이 다쳤습니다.
[조상현/목격자 : 갑자기 쾅 소리가 나서 바로 나와보니까 상황이 처참했죠. 사람 여기저기 튀어 나가 있고 우리 차는 차대로 다 부서져 있고.]
장 군이 몰던 차는 이 곳에 서 있던 코란도 차량을 들이받고 바로 옆 신호등과 부딪혔는데 들이받힌 차량이 밀리면서 주택 일부가 부서졌습니다.
이날은 숨진 최 군의 생일이었습니다.
면허가 없는 고등학생 장 군은 친구 생일을 축하해주겠다며 아버지 차를 몰래 끌고 나왔다가 사고를 낸 것입니다.
최 군을 포함해 뒷좌석에 탄 4명은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장 군이 과속 카메라를 뒤늦게 발견하고 갑자기 속도를 줄이려다 중심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