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부대에서 총기 사고가 났습니다. 병사가 팔에 총을 맞았는데 총알이 가슴을 관통해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35분 만에 의정부의 외상센터로 옮겨졌고 위기는 넘겼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가 질 무렵, 건물 옥상에 의료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의 군 부대에서 총기 사고를 당한 병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겁니다.
[조항주/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장 : '가슴하고 팔에 총상이 있다. 출혈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정도만 듣고…]
곧 헬기의 불빛이 보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 겁니다.]
군용 헬기가 옥상에 내리자, 초조하게 대기하던 의료진들이 재빨리 달려갑니다.
연락을 취한 지 35분만이었습니다.
[조항주/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장 : 환자가 일단은 가슴 어디까지 맞았는지 모르는 거잖아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을 해야되는 거 아니에요.]
의료진은 곧바로 초음파로 총알 위치를 파악합니다.
총알이 심장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갈비뼈 주변과 폐 일부분이 손상됐습니다.
동시에 팔의 찢어진 혈관도 꿰맵니다.
1차 처치를 마치자마자 파편을 꺼내는 수술이 이어집니다.
[조항주/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장 : 외상센터 짓기 전엔 군 헬기 내릴 헬기장도 없었고 수술실도 알아봐야 했잖아요. 이제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으니까 우리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
4시간 수술 끝에 의식을 회복한 병사는 의료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