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단순히 선언적인 합의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직접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북미 회담 때 논의하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지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 정상회담에선 비핵화 시한과 단계성, 핵 검증 방법 등이 정해진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선언적 합의가 아닌 구체적 비핵화 방안이 담긴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간에 큰틀이 짜여지고, 그 틀에 따라서 어떤식의 검증 과정을 받느냐에 대한 합의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북핵 문제 해결의 기술적인 요소는 이미 2000년부터 협상을 했기 때문에 다 있는 상태이고, 남은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남북미 간에는 구체적 검증 로드맵 설계를 위해 물밑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도 남북정상회담 때 "한반도 비핵화 관련 구체적 내용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며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밝혔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변국들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청와대는 9일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