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서 지난달 30일 새벽에 한 남성이 집단 폭행을 당했고, 실명을 할 지도 모를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들을 엄벌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사건뿐만 아니라, 공무를 수행하다가 싸움을 말리다가 아니면 아무 이유도 없이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시민들의 걱정과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새벽, 광주광역시 수완동의 도로 옆 풀 숲, 남성 여러명이 쓰러진 한 남성을 마구 짓밟습니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보지만 무자비한 폭행이 계속됩니다.
발단은 피해자 일행이 먼저 잡은 택시를 박모 씨 일행이 새치기 한 것이었습니다.
시비가 붙자 말리는 피해자를 박모 씨 등이 풀숲으로 끌고가 집단 폭행한 것입니다.
[피해자 일행 : 제 친구가 저 (때리는 걸) 말리려고 갔대요. 말리러 간 사이에 그렇게 또 (마구) 맞은 거예요.]
박씨 등은 피해자 머리를 손과 발로 마구 때리고 나뭇가지로 눈을 찌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형 : 눈이 제일 심각합니다. 실명 위기에 처해진 상황이고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담당 의사분들이 (말했습니다.)]
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시민들이 분노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루도 안돼 청원에 동참한 사람들이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시민이 죽기 직전까지 맞고 있는데 출동한 경찰이 제압하지 않고 방관만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행에 가담한 7명 중 3명을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들끓자, 나머지 4명도 구속수사 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화면제공 : 광주 광산경찰서·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