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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밀수 의혹 '증거인멸 지시'?…현직 직원의 증언

입력 2018-05-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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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 혐의에 대해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대한항공 측이 이 밀수와 관련한 증거들을 이미 없앴다는 제보가 나왔습니다. 대한항공 해외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의 증언입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직원 A : 그런 (밀수 의혹) 방송 나오기 전에 이미 다 증거는 임의로 지운 상태예요.]

대한항공 해외 지사에서 일하는 이 현직 직원은 이미 밀수 관련 자료가 삭제됐다고 했습니다.

조현민 씨의 '물컵 갑질' 파문이 커지자 본사가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지시를 받고 동료와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직원 A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 대화) : 지점장한테 받은 거야, 지시를? 증거인멸하라고?]

[직원 B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 대화) : 우리가 KKI(본사가 파견한 운항 총괄 매니저)에 ○차장님이라고 (지시 와서) 다 지워버렸어]

[직원 A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 대화) : 조현아 이런 내용이죠? 조현민 물건 보낸 내용들이잖아요.]

[직원 B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 대화) : 그렇지. 인천 담당자한테 간 메일 있지. 그걸 다 지워버려야지.]

이 직원은 "녹취 파일을 경찰에 제출했고,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A : 특권층이라고 법을 무시하는 것을 굉장히 비통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양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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