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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백두산"…서해 남북 함정 간 '핫라인 복원' 검토

입력 2018-05-03 08:18 수정 2018-05-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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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장성급 군사회담, 이번달 열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의제와 관련해 서해상에서 남북 함정 간에 직접 교신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년동안 끊겨있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1999년과 2002년, 서해상에서는 연평해전이 벌어졌습니다.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오면서 우리 해군과 충돌한 것입니다.

북측 피해가 더 컸지만 우리 장병도 많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이후 남북은 2004년, 이런 충돌을 막기 위해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와 북한의 남포 서해함대사령부에 핫라인을 연결했습니다.

서해상 남북 함정 간에도 핫라인을 만들었습니다.

국제공용주파수를 이용해 직접 교신했던 것입니다.

우리 함정이 한라산이라는 교신명을 써 신호를 보내면, 북한 함정에서도 바로 백두산이라는 교신명으로 답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북측이 응답을 거부하면서 이 핫라인은 끊어졌고, 10년 동안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달 열리는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상 함정 간 교신을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주파수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통신선을 손 볼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군은 북한이 과거 일방적으로 교신에 불응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 함정 간 호출에는 반드시 응하도록 응답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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