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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자택 10시간 압수수색…'비밀의 방' 2곳 이상 발견
입력 2018-05-03 08:24
수정 2018-05-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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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어젯(2일)밤 9시 넘어서까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자택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최소 2곳 이상의 비밀 공간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비밀의 방에 고가의 미술품을 비롯한 밀수품과 비자금이 숨겨져 있었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자택을 어젯밤 9시20분까지 10시간 넘게 압수수색했습니다.
최소 2곳 이상의 비밀의방을 확인하고 박스 2개 분량의 물품을 압수했습니다.
열하루 만에 또다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1차 수색 땐 발견하지 못했던 '비밀의 방'이 있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방이 있는 지하 1층 구석의 'ㄱ'자 공간과 2층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드레스룸이 지목됐습니다.
특히 지하 1층 공간은 여름에도 에어컨을 튼 것처럼 시원해 이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드라이 아이스 방'으로 불렀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 '비밀의 방'에 고가의 미술품이나 비자금을 숨겨놓았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어떤 물품이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관세청은 앞서 대한항공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 회장 일가가 직원들을 동원해 사치품 등을 밀반입했다는 구체적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탈세와 밀수 혐의 등에 대한 조사가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청은 조 회장 자택을 비롯해 인천공항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 등 총 5곳에서 30명의 수사관을 동원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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