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 혐의에 대한 관세청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 회장 부인에 이어, 두 딸인 조현아, 조현민 씨도 해외에서 명품을 몰래 들여왔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관세청은 여기에 관여한 대한항공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조현아, 조현민 씨가 대한항공 직원들을 시켜 명품을 밀반입했다는 제보가 최근 모바일 메신저 제보방에 들어왔습니다.
관세청이 개인 신용카드 사용내역에서 찾은 물품이 아닌 다른 물품에 관한 제보입니다.
밀반입 물품은 주로 고가의 의류나 가방 같은 명품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은 이번 주 중 이들 두 자매의 명품 반입에 관여한 대한항공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는 두 자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씨의 명품 밀반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내부인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들 세 사람의 밀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신용카드 내역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며 퍼즐을 맞추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물벼락 갑질'로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민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5월 1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호텔 공사 직원에 대한 이명희 씨의 폭언과 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 중입니다.
관세청과 경찰이 밀수와 폭행 혐의 입증에 속도를 내면서 이들 세 모녀가 모두 사법 처리될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